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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부담감은 독이다.

KBO 2017 프로야구가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시즌 내내 활발한 타격과 안정된 선발을 중심으로 1위를 유지하던 기아 타이거즈가

오늘 한화에 패하면서 두산과 공동 1위가 되었다.

 

선발 팻딘이 8회까지 1실점으로 잘 버텨줬지만,

불펜의 불안과 타선의 침묵으로 뼈아픈 1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 많은 찬스에도 선수들의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았던 것이 패인으로 보인다.

1패라도 하면 안된다는 부담감...

적당한 부담감은 집중력을 높여주지만, 지나친 부담감은 독이 되는 것이다.

 

 

 

먼저 상실감을 극복해야 한다.

올 시즌 기아의 행보는 대단했다.

아무도 시즌 1위를 이렇게 오래 지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당연히 우승후보로도 여겨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위기를 이겨내면서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예전의 해태, SK, 삼성, 두산과 같은 극강의 1위는 아니지 않았던가?

 

기아의 젊은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을 경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만으로도

향후 기아의 미래는 밝아질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올해 한국시리즈 직행해서 우승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그보다는 내년, 내후년을 바라보는 운영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언제든지 기회는 다시 온다.

다만,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힘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 관점에서 현재 기아 타이거즈는 아직 미완성의 팀으로 볼 수 있다.

 

남은 매직넘버는 6이지만,

한 경기만 지면, 반대로 두산의 매직넘버가 4가 된다.

 

두산의 상승세는 당연히 올라가야 할 팀이 늦게 시동이 걸린 것으로 봐야 한다.

또 최근 롯데의 기세도 대단하다.

 

한때 기아와 1위를 다투던 NC가 4위까지 추락한 것을 보면,

현재의 기아가 잘 버텨왔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겨서 우승을 할 수도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라도 선수들이 2위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고 부담감을 좀 덜어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결과가 중요한 스포츠이지만,

그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간다면 앞으로 더 나은 결과가 기다릴 것이다.

 

야구~ 올해 한 번 하고 끝날 것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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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법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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