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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지 1년만에 윤석민이 KIA로 복귀했다. 

FA 계약 조건으로 보면, 4년 90억으로 단숨에 KBO 최고치를 경신했다. 


볼티모어와 3년간 575만달러에 계약한 윤석민은 끝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귀국했다. 

작년 말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고 올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대받지 못하면서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기도 했다. 



마이너리그인 트리플 A의 노포크 타이즈에서 선발로 뛰면서 4승 8패 5.74의 자책점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여줬지만, 

2년차부터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가지고 있던 것이 부메랑이 되어 캠프 조차 초대받지 못한 것이다. 


앞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가지고 있는 단점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어쨌든 KIA가 선발과 마무리로 전전후 활약할 수 있는 투수를 보강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기는 하다. 

다만, 오키나와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처참하게 9연패를 당했던 팀이 윤석민 1명 복귀했다고 갑자기 상위권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보다는 하위권 탈출이 가능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 

오키나와에서의 경기력을 보면 KIA의 경기력은 투수, 수비, 공격 모두 문제가 있었다. 


더군다나 윤석민은 메이저리그의 꿈을 접고 복귀함으로써 스스로 가지고 있는 상실감이 매우 클 것이다. 

이런 윤석민에게 시즌 초부터 에이스로서의 투구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올해는 선발로서 승수나 마무리로서의 세이브 숫자보다는 부상없이 시즌을 소화하면서 부활의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선동열 감독 시절, 기아는 항상 우승 후보였지만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2009년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기아가 v10을 이루면서 기대치를 높여놨기 때문이다. 

4강 진출, 더 나아가 우승에 대한 기대가 시즌 초부터 무리를 하게 만들었고...

그 결과, 주요 선수들이 부상없이 모두 엔트리에 포함된 적이 거의 없었다. 


이제 새롭게 리빌딩을 하는 시점에서 보면, 윤석민의 합류로 인한 기대치 상승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직도 완성되지 않은 센터 라인, 마무리의 부재, 불안한 선발진, 노쇠해져가는 타선..

기아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V11은 기아가 아닌 다른 구단이 먼저 이루어 낼 수도 있다. (삼성도 벌써 V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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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법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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